대구시립합창단이 올해 첫 정기 연주회에서 약동하는 봄을 노래한다. 3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합창단 제124회 정기연주 '봄, 꿈, 즐거움'을 통해 1부에서는 미국과 영국의 현대합창곡을, 2부에서는 한국 창작합창곡을 비롯한 대중가요 등을 안무와 함께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이상길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아 4가지 색깔의 다양한 합창곡들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아름답고 즐거운 합창음악'으로 막을 연다. 원곡을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세련된 화풍의 합창곡으로 풀어낸'목장 위의 집'(Home on the Range)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로맨틱한 무드의 '음악이 사랑의 음식이라면'(If Music Be the Food of Love)과 '빛나는 밤의 확신'(Sure on This shining Night)을 들려준다. 또 모지스 호건의 '나는 바꿀 수 있어요'(I'll make the difference)와 덴 데이비스의 '춤추자'(Vamos a bailar)와 같은 대중적인 현대 합창곡이 이어진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다소 실험적이며 아름다운 '미국 현대합창곡' 두 곡을 소개한다. 요한세바스찬 바흐의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를 바탕으로 노르웨이 태생의 누트 뉘스테트(Knut Nystedt)가 작곡한 '불멸의 바흐'(Immortal Bach)와 에릭 휘태커(Eric Whitacre)의 '데이비드의 눈물'(When David Heard)을 연주한다.
휴식 후 2부에서는 '새야 새야', '흔들리며 피는 꽃', '사랑'과 같은 한국창작합창곡 세 작품을 선보인다. 전경숙의 '새야 새야'는 채동선이 구전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채보해 만든 합창곡에서 주제선율을 가져온 뒤 무반주 성악곡(아카펠라)으로 재편성해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손정훈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도종환의 시에 곡을 붙였다, 인생을 꽃에 비한 가사 말에 산뜻한 멜로디가 새봄에 어울리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양재훈의 '사랑'은 부드러운 가사 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음색의 여성부와 무게감 있는 남성부의 대구를 이루는 전반부에 드라마틱한 전개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 넘버를 듣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춤과 함께 즐거운 노래들' 무대에는 '카레', '너를 보내고', '붉은 노을', '뻥튀기 아저씨' 등 대중가요 등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흥겨운 안무까지 곁들이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국민체조'는 학창시절 '국민 체조 시작'하는 구령이나 동작 지시, 경음악 악기소리 등 의성어 의태어를 가사처럼 차용해 익살스럽다.
객원지위를 맡은 이상길 지휘자는 "오랜만에 대구에서 연주하게 되어 기쁘다. 약동하는 봄기운에 만물이 새로 깨어나듯 우리 노래가 희망차고 즐겁게 대구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석 1만5천, B석 1만원. 053)25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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