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8개 지역농협이 24일 간부급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현 조합장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따른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성주 9개 지역농협 중 1곳(대가농협)을 제외한 8개 농협 조합장들이 내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차기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전무급 간부들을 대폭 교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성주지역 서부(가천'금수면)'성주'선남'용암'수륜'벽진'초전'월항농협은 승진'전보 과정에서 전무급들을 모두 교체했다. 이들 지역 농협 전무급들은 대부분 농협에 입사한 뒤 20여 년간 잔뼈가 굵어 누구보다 지역 현황을 잘 알고, 조합원들과의 접촉도 많아 유력한 차기 조합장 후보로 꼽힌다.
일부 전무들은 인근 읍'면 지역농협으로 전보 조치되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성주지역 한 관계자는 "현 조합장들이 내년 선거에서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들의 싹을 자르기 위해 전무들을 인근 읍'면으로 배치를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조합장들이 결탁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한 번에 모두 교체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강정호(월항농협 조합장) 인사위원장은 "인사에는 누구나 불만이 따르게 마련"이라며 "지역농협 활성화 등을 고려해 4년여 만에 대폭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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