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의료지구, 유통·물류 추가 상업시설 확대

의료관광단지 추진에 초점

정부가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단지(헬스리조트) 기능을 추가해 개발키로 함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이에 맞춘 개발계획을 수립, 수성의료지구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도시공사는 26일 수성구 대흥'노변'삼덕'시지동 일대에 조성되는 수성의료지구 개발을 위해 유치 가능성이 낮은 학교나 종합병원은 제외하고 수성나들목을 통한 경부'대구~부산'대구~포항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교통이점을 살려 물류 및 유통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최근 인천에서 제6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개발 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도시공사는 수성의료지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개발계획 변경안(5차 변경안)을 만들었다. 의료'교육'문화 등 IT기반 지식산업을 개발방향으로 정해 2012년 승인된 제4차 변경안을'의료'IT'SW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지구로 바꿔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개념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수성의료지구는 암, 심장, 당뇨 등 중증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최소 3개월 이상 머물면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브랜드급 병원과 숙박시설, 쇼핑'관광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도시공사는 이를 위해 지역의료산업을 특화하고 교육시설(초등학교'1만6천232㎡)을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시설 부지는 지식기반산업시설에 통합한다. 또 지식기반산업시설에 문화산업시설의 SW융합산업클러스터를 흡수해 유치시설의 유연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물류'유통상업시설을 도입해 지구개발의 활성화를 꾀하고 주거시설 위치 등 불합리한 토지이용계획을 조정한다. 3만6천386㎡의 복합시설 용지를 유통상업시설로 바꾸고 초등학교(1만6천232㎡)는 없앤다. 도시공사는 교육시설 등 수요가 부족한 의료'IT 관련 교육기관은 유치대상에서 제외하고 의료시설 내 교육서비스기능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합병원 유치를 고수하기보다는 항노화, 피부미용, 줄기세포 등 특화전문병원을 유치하고 체류형 관광기능을 살린다.

도시공사는 체류형 헬스리조트 개발로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민간자본 유치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복합쇼핑몰과 유치가 용이한 특화병원으로 의료지구 내 상권이 예상되면 민간자본의 유입이 쉬워진다는 것.

대구도시공사 윤광수 수성사업단장은 "유치 가능성이 낮은 교육 기능을 없애거나 과감히 축소하고 체류형 의료관광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수성의료지구의 민간 자본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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