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스권 장세로 주식형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중위험'중수익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크고 작은 악재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대박' 대신 안전한 '중박'을 추구하는 롱숏펀드와 배당주펀드에 돈을 집어넣는 것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롱숏펀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2년 말 1천773억원에 불과하던 롱숏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1조9천382억원으로 1년여 만에 무려 11배나 불어났다. 이 기간 펀드 수도 11개에서 22개로 늘어난 상태다.
또 배당주펀드 설정액도 지난 25일 기준 2조8천219억원으로 2012년 말 1조7천864억원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5조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했지만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이들 펀드로는 꾸준히 돈이 유입된 것이다.
배당주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나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보장하는 우선주 중심으로 투자해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다.
또 이들 배당주펀드는 최근 1년간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배당주펀드로 분류되는 43개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90%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2.71%)보다 우수하다.
롱숏펀드의 경쟁과 인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롱숏펀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저평가된 주식은 매수(롱)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공매도(숏)함으로써 차익을 챙기는 상품이다. 롱숏펀드는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일정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롱숏펀드 22개의 1년 평균 수익률도 7.4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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