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에 나들이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 벽화마을은 마을 곳곳의 벽과 지붕 등에 다양한 주제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추억거리를 선물하고 있다.
이달 23일 오후 안동시 신세동 동부초등학교와 성진골 일대의 벽화마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마을은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동네의 구석구석이 물감 옷을 입었다. 삭막하고 투박해 보이는 시멘트 벽면에 진달래와 국화, 나팔꽃 등을 그려 넣어 마치 꽃밭에 온 것처럼 사람들을 들뜨게 했다.
특히 이 동네에 사는 할머니와 손자, 손녀 등의 모습이 담겨 있는 '일상'이란 작품은 벽화마을로 가는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겼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배달원 벽화는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흥미를 줬다. 산동네 골목을 따라 손수레에 연탄을 배달하는 남자 벽화에는 손수레 뒤를 미는 흉내를 내며 사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스파이더맨이 담벼락을 따라 내려오고 동네 아이들이 말뚝박기를 하며 뛰어노는 등 몇 가지 벽화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김가희(22'여'영주) 씨는 "벽화를 보면서 산동네를 걸어 올라가니 운동도 되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었다"며 "오늘은 친구와 왔지만, 다음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와 이곳을 소개해 줄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