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 간 '달빛동맹'의 첫 결실인 '광주시민의 숲' 조성 사업이 마무리됐다. 대구시와 광주광역시는 28일 양 도시의 우의와 교류 협력을 다지기 위해 달서구 두류공원 내 '광주시민의 숲'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를 했다.
기념 식수하는 나무는 광주 시목인 은행나무(수령 25년)다. 대구시는 이날 기념식수와 관련해 나무 선정과 식재 장소 등을 사전에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결정했다.
광주시민의 숲은 두류공원 내 1천㎡ 부지에 조성됐는데, 광주의 대표 산인 무등산의 입석대 등의 주상 절리대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고, 은행나무와 소나무 등 30여 그루가 식재됐다.
광주에도 '대구시민의 숲'이 조성됐다. '대구시민의 숲'은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영산강변에 있는 대상공원 내 1천㎡ 부지에 마련됐다. 숲 중앙에 작은 언덕을 만들어 팔공산을 상징했고, 자연석을 놓고 이팝나무와 대구시 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등을 식재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기념식수는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이 아니라 두 도시의 우의와 교류협력을 굳건히 다지고,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은행나무처럼 달빛동맹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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