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출신 김경서, 전국체전 스피드스케이트 2관왕 올라

내륙 안동서 나타난 빙속공주

안동 길주초교 김경서
안동 길주초교 김경서

안동 암산유원지 천연 스케이트장이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배출, 주목받고 있다.

암산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 날을 세운 김경서(안동 길주초교 5년)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초등부에서 금메달 2개를 경북에 선물했다. 김경서는 지난달 28일 여자 초등부 800m에서 1분10초11의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 27일 여자 초등부 500m에서 43초43의 기록으로 우승한 김경서는 이로써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경서는 1일에는 여자 초등부 팀추월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김경서는 올 체전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체육회는 이번 대회 전력을 분석하면서 아예 그를 메달 후보로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김경서는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초등부 사상 처음으로 경북에 메달을 안겼다. 경북은 여자 초등부에서 동메달조차 딴 적이 없다.

초교 3학년 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김경서는 암산유원지에 얼음이 어는 12월과 1월에 걸쳐 한 달 남짓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얼음이 얼지 않을 때는 인라인롤러로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를 지도하는 이정화 교사는 "경서는 성격이 대담하면서도 침착하다. 스타트가 빠르고, 지구력도 좋아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 동계올림픽을 2연패 한 이상화처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서는 "운동하는 것이 즐겁다. 하루하루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했다.

또 대구 정화여고 출신의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김보름(한국체대)은 3년 연속 2관왕 달성을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대구 대표 김보름은 2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학부 3,000m에서 4분17초94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1일 여자 대학부 1,500m에서 3년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전날 노메달의 부진을 보인 대구 쇼트트랙은 이날 금 2개와 동 5개를 수확, 체면치레를 했다. 쇼트트랙 유망주 장성우(용지초교 5년)는 남자 초등부 2,000m와 2,000m 계주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8일 현재 대구는 총득점 353점(금 4, 은 2, 동 11개)을 얻어 종합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총득점 244.5점(금 5, 은 1, 동 8개)을 기록 중인 경북은 종합순위 8위에 올라 있다.

김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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