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더 다양해진 '명품공연'

칙 코리아 ＆ 게리 버튼 재즈콘서트

유니버설발레단

수성아트피아가 2014년 한 해 공연 계획을 내놨다. 신임 유원희(51) 관장이 취임한지 10여일 만이다. 유 관장은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10주년을 바라보며 국내 5대 아트센터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14년을 그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 올해에도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복합공연장으로서 클래식에서부터 무용, 연극, 국악,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공연을 마련해 장르별 관객개발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품공연시리즈'

'명품공연시리즈'는 2014년 그 장르의 폭을 더욱 넓혔다.

먼저 세계 최고의 안무자 필립 드쿠플레의 30년 역사가 응축된 '파노라마'가 5월 28일 무대에 오른다. 필립 드쿠플레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연출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안무자 겸 연출자이다. 태양의 서커스 쇼 '아이리스', 파리의 3대 캬바레 중 하나인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의 쇼 'Desire'를 연출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파노라마'는 춤, 연극, 서커스, 마임, 비디오, 그래픽, 패션 등을 뒤섞은 필립 드쿠플레의 30년 무용역사가 응축된 작품이다.

20세기 피아노의 전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대구 첫 무대도 5월 31일 만날 수 있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는 피아노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초절정의 기교로 전세계 피아니스트들의 영원한 교과서로 추앙받고 있다. 아쉬케나지의 대구 공연에서는 2대의 피아노로 아쉬케나지 부자(父子)가 들려줄 환상호흡을 느껴본다.

재즈의 살아있는 신화 칙 코리아 & 게리 버튼의 무대는 6월 13일 펼쳐진다. 록, 라틴음악, 클래식을 수용한 퓨전재즈의 기수로 군림하며 40여년간 총 18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재즈의 살아있는 신화 칙 코리아. 앨범 'Crystal Silence' 발표 이후 40년간 함께해온 비브라폰의 명인 게리 버튼과 함께 우아하고 아름다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고전발레의 걸작, 유니버설발레단 30년 레퍼토리 '지젤'도 6월 22일과 23일 공연된다. 1985년 초연 이후 30년을 이어오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관객들과 만나온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문훈숙 단장에게'영원한 지젤'이라는 별칭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김성녀의 연극 '벽 속의 요정'은 11월 21일과 22일 펼쳐진다. 한국 연극의 거장 연출가 손진책이 부인 김성녀를 위해 바친 연극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명품공연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인물은 현세계 지휘계를 평정한 파보 예르비와 그의 분신인 도이치캄머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다. 신시내티심포니를 미국의 뉴 빅5 오케스트라로 부상시키고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 파리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어느덧 거장의 반열에 오른 파보 예르비가 그의 분신과도 같은 도이치캄머필을 이끌고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다.

◆다양한 공연예술축제

세계예술도시 기행이라는 컨셉으로 꾸며진'튜즈데이 모닝콘서트', 국악으로 장르의 지평을 확대한 수성아트피아'시즌음악회', 서머페스티벌 인 대구, 연극축제(A.T.F), 무용축제(A.D.F), 그리고 3년차에 접어든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아티스트 in 대구', 지난해 초연 이후 지속적인 초청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어린이합창단','꿈의 오케스트라','오페어콘서트'까지 수성아트피아만의 특징있는 기획들이 올해도 이어진다.

공간울림과 함께하는 서머페스티벌 인 대구는 올해 '이탈리아, 대구에 빠지다'를 주제로 잡았다. 연극 축제(A.T.F'9월 30일~10월 12일)를 통해서는 한국연극을 이끄는 대표극단들의 정통연극을 만난다. 제5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을 석권한 극단 드림플레이의 '알리바이연대기'(김재엽 작, 연출)를 비롯해, 지난해 리딩페스티벌에서 선정된 극단 광대모둠의 '멧밥 묵고 가소', 수성아트피아 제작 가족뮤지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