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2일 막을 내렸다. 전국에서 찾아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며 대게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올해를 기념해 대게 살과 갖가지 채소를 넣어 만든 2천14인분의 대형 비빔밥과 길이 50m에 달하는 대형 김밥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며 나눔과 화합의 기쁨도 맛봤다. 후포수협 위판장에서 열린 대게 특별경매 체험이벤트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경매를 통해 시중보다 싸게 구입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즉석에서 쪄먹으며 즐거워했다.
서울시 마포구 신정동에서 온 장원희'정은선 씨 부부는 "가격이 비싼 울진대게와 상대적으로 싼 붉은대게의 차이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궁금해하면서도 연신 맛있게 먹었다.
'울진대개와 붉은대게 축제'는 2012년부터 3년째 열리고 있다. 이전에는 행사 이름이 '울진대게 축제'였다. 흔히 홍게라고 불리는 붉은대게가 이번 축제처럼 울진대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대게와 비교해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축제를 담당한 박금용 울진군 해양수산과장은 "과거 상인들이 트럭에 게를 싣고 대도시 아파트를 돌면서 대게라고 비싸게 팔았던 것은 '물게'(살이 빠진 홍게)"라며 "이런 이유로 홍게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굳어져 이름을 '붉은대게'로 바꿨다"고 했다.
박 과장은 "요즘 판매되는 붉은대게는 울진대게에 비해 결코 맛이 떨어지지 않고, 속살이나 내장도 실하다. 대게는 다리 살이 통째로 빠져나오는 데 비해 붉은대게는 다리 중간에 결이 있어 툭툭 잘리는 게 흠이지만 가격이 대게의 50~60% 수준으로 경매된다"고 했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구체적인 구별법과 가격 차이와 관련, 박 과장은 "붉은대게는 몸통이 모두 진홍색으로 붉지만 대게는 등 쪽은 주황색이고 배 쪽은 흰색에 가깝다"며 "어획량의 차이 때문에 대게는 가격이 비싸고 상대적으로 풍부한 물량이 잡히는 붉은대게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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