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 대통령 "북핵 포기 빠를 수록 통일 앞당겨져"

3일 亞리더십 컨퍼런스 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한반도 통일은 단순한 분단 상태의 극복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통일 대박론'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리더십 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 "올해 초 신년구상을 밝히는 자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대박이라는 의미에는 평화와 자유, 인권은 물론 남북한이 인류와 함께 누리는 번영의 가치가 모두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녘 동포들의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소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골고루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런 새로운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 동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시대"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에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정례화와 관련해서도 "오랜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애통함과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들이 그토록 그리던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2박 3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또다시 헤어져야 했다"며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통일되어 다시 만나자'는 간절한 바람으로 서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들(이산가족)의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남북한은 통일 시대를 열고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핵 포기가 빠를수록 (통일로 가는 길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했다.

서명수 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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