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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2015 대입 수시·정시모집 분석…논술·학생부·수능 나의 강점은 뭘까

이제 고3이 된 학생들은 하루빨리 자신의 성적과 대입 전형 분석 결과를 대조해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나가야 한다. 지난해 말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이제 고3이 된 학생들은 하루빨리 자신의 성적과 대입 전형 분석 결과를 대조해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나가야 한다. 지난해 말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대학입시 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배치기준표를 보며 지원 가능 대학, 학과를 찾고 있다. 매일신문 DB

구체적인 대학입시 전략을 세울 때 우선 챙겨야 할 일은 대입 전형을 분석하는 것이다. 수험생 자신의 성적이 전체 수험생 중 어느 정도 위치인지 파악하고 원하는 대학, 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지난해 입시와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잊어선 안 될 사항이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는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논술, 정시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로 진행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논술'실기 위주 전형으로 나뉘고 학생부 위주 전형은 다시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구분된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눠 각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논술, 실기 전형

▷학생부 위주 전형=수시모집에서 모든 대학이 이 전형을 시행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기존의 입학사정관전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글자 그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학생부만 100% 반영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일부 대학은 학생부 교과 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전형 때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연세대(서울)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해 257명을 선발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은 기존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인원을 줄여 373명을 뽑는다.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시행하지 않는다. 기존의 학교장 추천전형과 신설된 융합형 인재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고려대의 학교장 추천전형은 고교별로 인문, 자연계열 각각 2명까지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둘 다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22.1%인 692명을 선발하는데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고교별 지원자는 2명 이내인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서류와 면접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1천672명을 선발하는데 이번 입시부터는 면접, 구술고사 내용이 달라진다. 면접에서 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모집 단위와 관련한 전공적성,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교과와 관련해 어려운 수준의 문제는 내지 않는다.

이번 대입에서는 학생부 비중이 전년도보다 더 커졌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다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지 않는다. 이 기준을 적용하는 곳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일부에 그친다.

▷수시 논술 위주 전형=이 전형은 29개 대학에서 시행한다. 경북대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한양대(ERICA)는 새로 논술을 시행한다. 경북대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한양대(ERICA)는 2014학년도에도 대학별고사(경북대 AAT전형, 부산대 학업역량평가, 서울과학기술대 통합사고력고사, 한양대(ERICA) 서술형전공능력검사를 시행했기 때문에 사실상 세종대만 새로 논술을 도입한 셈이다.

논술 축소 움직임이 있었으나 이 전형은 여전히 수시에서 주요 전형으로 꼽힌다.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수시 전체 모집 정원의 20%를 넘는 대학이 적지 않고 일부 대학은 30%를 넘는 경우도 있다.

논술 위주 전형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논술 성적.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평소에 논술고사를 꾸준히 준비했다면 논술 위주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논술 위주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014학년도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2014학년도에는 주요 대학이 논술 전형을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하고 우선선발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아주 높게 잡았지만 2015학년도에는 우선선발을 폐지하면서 그 기준이 다소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시험 이전에 치르는 대학도 있다. 대체로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이전에 시행한다. 수능 시험을 앞둔 시기여서 수험생들로선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준비를 마무리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가야 한다면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한 뒤 평소에 논술고사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일정 시간을 논술고사 준비에 할애하고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논술고사를 준비할 때는 먼저 각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를 챙겨봐야 한다. 각 대학은 홈페이지에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해설 채점기준 등 논술고사와 관련된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수시 실기 위주 전형(인문계 특기자전형)=올해 입시에서 특기자전형을 축소한 대학이 많다. 이 전형을 폐지한 대학들도 있는데 고려대와 연세대는 2014학년도와 큰 차이 없이 시행한다. 특기자전형은 주로 외국어고와 국제고 학생들한테 유리한 전형이다. 고려대(서울)는 국제인재전형을 통해 20명 줄어든 280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는 서류 70%+면접 30%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특기자전형 선발 인원이 다른 대학보다 많다. 인문학인재계열 102명, 사회과학인재계열 118명, 국제계열 394명을 선발한다.

▷수시 실기 위주 전형(자연계 특기자전형)=다수 대학이 전년도보다 선발 인원을 축소했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 뛰어난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특기자전형 가운데 이들 과목과 관련된 실적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면 유리하다. 고려대는 과학인재전형 1단계에서 서류 100%로 모집 정원의 3배 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특기자(과학공학인재계열)전형에서 서류 평가와 면접을 통해 240명 선발한다.

▷수시 적성검사 위주 전형=이 전형은 편의상 이름을 붙여 구분한 것이다.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전형 유형에서 적성고사 위주 전형이라는 용어가 없어졌고 적성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대폭 줄었으나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로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학생부를 비중 있게 반영하면서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2015학년도에는 한성대와 가천대를 포함, 12개 대학이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적성고사에 대비하려면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각 대학의 출제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적성고사는 객관식 문제 위주로 출제되는 데다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아 준비하기 까다롭지 않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다수다.

◆수능이 희비 가르는 정시모집

2015학년도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등급 간 점수 차를 최소화하는 등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반영 과목 수도 적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주 낮다.

정시에서 우선선발이 폐지돼 전형 방법도 단순해졌다. 2015학년도에는 대학별로 모집 단위가 200명이 되지 않으면 군별로 분할 모집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정시에서 서울대가 가군으로 모집군을 옮기면서 연세대와 고려대가 나군으로 이동했다. 이는 서울대 지원자 중 일부를 받아들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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