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도청 시대를 연다] <상>최적의 배후도시

영주 명품 교육·문화관광 도시 '새 모델' 신도청 동반 성장

영주시가 '신도청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시모델을 제시했다.

백두대간 중심도시, 글로벌 명품교육도시,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도청 신도시와 동반성장할 터전을 닦겠다는 것이다.

◆최적의 정주여건

경북도청 이전에 가장 필요한 주택과 학교 등을 갖춘 영주 가흥신도시 지구가 준비되고 있다. 신도시 지구에는 코아루노블을 비롯 부영아파트 등 1만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경북도청 배후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중앙선철도 고속복선화 사업이 끝나는 2018년이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불과 1시간 8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신도시 지구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신도청이 있기 때문에 출퇴근 인구유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시가지 간선도로망 구축을 마무리해 시가지 고통혼잡을 해소하고, 영주~예천 간 시내버스 노선을 신도청까지 연장하는 등 시내'외 버스를 증설한다. 신도청 이전시 대중교통 문제를 조기해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도시 투자 및 의료서비스 시설 확충

선비의 고장 영주는 대도시 못지 않은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글로벌인재양성 및 평생학습도시를 꾸준히 지향하고 있다. 글로벌인재양성특구사업은 선비정신을 갖춘 인재양성과 공부하기 좋은 최고의 교육여건을 만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교육도시로 명성을 잇고 있다.

지난해 인재육성장학기금 100억원 달성에 이어 2018년까지 200억원을 조성, 지역 우수인재에 대한 장학금 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배움을 즐길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받았고, 도내 최초로 인문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공공기관 공원화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통해 걸어서 5분 안에 푸른 공원이 있는 도시로 가꾸고 있다. 소백산역과 소수서원, 무섬마을을 연결하는 Y자형 110리 바이크 탐방로는 최고의 명품 자전거길로 평가받고 있다.

의료서비스 확충 차원에서 2015년까지 최신의료장비를 갖춘 종합병원인 영주적십자병원이 들어서고 올 4월에는 영주 기독병원내에 전문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연다.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는 현재 기반공사와 주요 시설의 골조공사가 마무리 중이다. 소백산록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연구소, 산림치유수련원 등이 들어서면 800개의 일자리도 생긴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한 한국문화테마파크는 1천5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또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소백산산양삼테마랜드를 조성, 산약재 효능연구와 상품화 등 관련산업을 융복합화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영주댐 주변에는 문화관광체험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아시아에서 제일 긴 짚라인, 전망대,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된다. 명품 관광댐을 만든다는 것이 영주시의 목표. 지난해 국가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무섬마을의 문화경관 조성사업, 부석사 관광지 조성사업, 소백산 명상체험센터와 생태탐방 연수원 등도 추진된다.

또 극락을 체험할 수 있다는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소수박물관, 수많은 전통사찰,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강, 국립공원 소백산, 풍기온천 등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해준다

영주시 관계자는 "도청신도시 조성에 대비한 문화관광산업들이 제자리를 잡게 되면 800만 명이던 관광객이 2, 3년 내에 1천만 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넉넉한 인심, 명품 특산물 풍성

영주시는 인심좋고 공기좋고 물 맑은 선비의 고장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주자학의 거두 안향 선생의 고향이 영주. 민본사상을 중시하며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삼봉 정도전의 고향이기도 하다.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수원을 바탕으로 한 전통과 문화의 고장이란 점을 영주시는 도시 발전 밑거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낙동강의 발원지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내륙으로서 북쪽으로는 충북 강원도 영월땅이, 서쪽으로는 충북 단양군과 소백산을 사이에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서북쪽은 야산과 구릉지가 많고 수원이 풍부해 예로부터 기름진 옥토로 농사가 잘되는 풍요로운 고장이며 인심 좋은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백산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산악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초의 인삼재배지며 전국 최고의 사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창조적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

영주시는'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란 구호를 내걸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일진그룹의 ㈜베어링아트가 3천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해 본격 가동중이며 3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앞으로 이 회사는 800개 일자리를 추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노벨리스코리아㈜는 2천300억원을 들여 알미늄압연공장을 증설, 일자리 100개가 늘어났다. 기계산업의 필수부품인 베어링 생산 전문 산업단지 33만㎡도 조성중이다.

2015년 말 완공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와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은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도청신도시 인구유입 및 관광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OCI머티리얼즈, KT&G 영주공장 등이 들어서 있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관광산업과 교육, 도시환경, 의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신도청 배후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청 이전을 계기로 영주시와 도청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0을 향해 간다

신도청 시대를 맞는 영주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영주만의 독특한 유'무형의 인적, 물적 자원을 이용한 지역발전 방향과 주민의 복리향상을 제시하는 영주발전 중장기 계획인'영주비전 2020'4차연도 계획도 최근 만들었다.

경제활성화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백두대간의 녹색성장 중심도시,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명품교육 도시, 디자인이 아름다운 녹색도시, 살맛 나는 부자농촌 도시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시가 추진하는 '영주비전 2020'은 경제, 교육, 문화, 농업, 복지 등 5개분야 관련 교수,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영주시미래기획위원회가 중앙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과 제3차 경상북도종합계획의 정책기조를 바탕으로'살기좋은 고품격 도시 영주'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수립한 중장기 계획이다.

지역 특성과 개발 여건, 잠재력 등을 바탕으로 지역간, 계층간, 부문간의 균형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발전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화, 지방화, 기술의 첨단화 등 산업환경 및 국제정세변화를 반영한 지방주도의 경영전략을 수립, 올해는 국립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 등 5개 분야 133개 사업을 추진한다.

김제선 기획감사실장은 "시민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영주비전 2020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신도청시대 최적의 배후도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