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갈기 세운 사자군단 V4 방망이·마운드 점검

프로야구 시범경기 8일 팡파르…삼성, 안방서 KIA와 2연전

프로야구가 8일 시범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켠다. 올 시즌 사자군단의 톱타자를 맡을 김상수는 3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시즌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매일신문 DB
프로야구가 8일 시범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켠다. 올 시즌 사자군단의 톱타자를 맡을 김상수는 3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시즌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매일신문 DB

겨우내 야구에 대한 갈증을 겪은 팬이라면 이번 주말 스케줄은 비워두자. 2014 프로야구가 8일 열리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정규 리그는 이달 29일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제10구단 KT 위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팀당 12경기씩 모두 54경기를 치른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모든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연장전은 없으며, 우천 시에는 경기가 취소된다.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KIA(8'9일), SK(11'12일), LG(13'14일), 롯데(15'16일)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전력을 점검한다. 이어 20'21일에는 서울 목동으로 옮겨 넥센과 경기를 치르고, 22'23일 대구에서 NC와의 2연전으로 시즌 준비를 마무리한다. 두산'한화와는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다.

삼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필승 계투 조와 톱 타자를 낙점할 예정이다. 문제는 새로 영입한 우완투수 제이디 마틴의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다. 오키나와 전훈에서 러닝훈련 중 다친 마틴은 약 두 달의 재활을 거쳐야 해 5월은 돼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선발진 운영이 꼬이면서 류중일 감독이 애초 '조커'로 쓰려던 차우찬은 선발로 돌아설 전망이다.

경찰청에 입대한 배영섭의 자리였던 톱 타자에는 김상수가 유력하다. 류 감독도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을 위해서는 김상수가 1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즌에서 출루율이 낮을 경우 정형식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삼성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연습경기에서 9대1로 이겼다. 이번 캠프 들어 1무6패 끝에 처음 거둔 승리였다. 선발 윤성환은 3이닝 동안 2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윤성환은 "비교적 만족스럽게 던졌다.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봤고,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3이닝 3안타 무실점, 이현동은 1이닝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을 기록했다. 심창민과 안지만은 1이닝씩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엽이 5타수 4안타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2010년 마산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그는 병역 의무를 끝내고 지난해 말 팀에 복귀했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좌타 백업 요원으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번 타자로 출장한 김상수도 1회에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쳐내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오키나와 전훈을 마무리하고 6일 귀국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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