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주호영 "대구시장 전략공천 없다"

대구 정치권의 좌장격인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지방선거를 총괄 관리하는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이 4일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결정과 관련,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로써 중앙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구시장 후보 전략공천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현재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5명의 출마자들을 모두 컷오프시키고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몇 달 동안 선거운동을 해 온 출마자들은 뭐가 되느냐"고 말했다. 또 "3명 정도로 컷오프한 뒤 본경선을 치를 수 있고, 만약 새로운 인물이 출마해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며 "새 인물이 출마해서 시민들이 지지를 한다면 후보로 선택받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은 없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 "출마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얘기했다.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불출마 기자회견이라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주 위원장도 전략공천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다"며 "하지만 기존 출마자 외에 또 다른 출마자들이 나와서 경선에 나선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대구시장 후보의 외연을 확대해 시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필요는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 중앙당도 전략공천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5일 "이번 선거에서 전략 공천은 없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정신을 최대한 도입해 국민과 당원의 신망을 얻는 후보를 선정하겠다"며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전략공천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주성영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 지도부는 현재 대구시장 후보를 제외하고 친박 핵심인사를 출마시키거나 다른 출향인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얘기를 은밀하게 흘리고 있다"며 "원내 지도부는 더 이상 근거 없이 대구시장 선거를 흔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이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실명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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