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모자가정의 안식처(본지 3일 자 8면 보도)인 구미시 지산동 달팽이모자원이 5일 입주식을 열었다.
달팽이모자원은 남편의 폭력이나 이혼, 사별 등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 가족을 위한 쉼터다. '달리는 스님'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이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 모금하는 마라톤 모금으로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진오 스님은 이 주택을 사기 위해 2년 6개월 동안 2천㎞를 달려 1억3천만원을 모금했다.
이 집에는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의 다문화 모자 가족 3가정, 6명이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3가정이 추가 입주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임직원 중 전기설비와 인테리어 등 전문기술을 가진 365봉사팀 5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들은 낡고 허름했던 2층 주택과 마당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싱크대, TV, 냉장고 등 가재도구를 마련했다.
진오 스님은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다문화 모자가정이 안식처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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