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은 해외로 나갈 때 고민되는 것이 하나 있다.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 때문이다. 데리고 가자니 번거롭고 그렇다고 놔두고 가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짧은 기간이라면 지인이나 반려동물 호텔 서비스 업체에 맡기면 된다. 하지만 기간이 길면 데리고 가야 한다. 동행할 경우 알고 있어야 할 것이 많다.
일부 섬 국가(영국, 호주, 뉴질랜드, 홍콩, 하와이 등)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3개월 이상 된 애완동물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 요구하는 서류와 검역 규정이 달라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에서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입국 전 30일 내에 실시한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와 검역증명서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과 일부 섬 국가들은 좀 더 까다로운 편이다. 이들 국가들은 검역증명서와 함께 3개월에 걸친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 개체 확인이 가능한 표찰(마이크로칩) 등을 필요로 한다. 일본은 최소 40일 전까지 도착예정 공항(항구)을 관할하는 동물검역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고 마이크로칩이나 기타 영구 표시 등으로 개체 식별 증명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광견병 불활화 백신접종을 2회 하고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를 필히 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승인한 실험실에서 해야 한다. 태국은 광견병뿐만 아니라 렙토스피라병 예방접종 증명서도 필요하다. 마이크로칩 삽입과 광견병과 같은 기타 예방접종, 항체가검사 등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하면 된다.
탑승 구역도 확인해야 한다. 검역 사항 확인 후 비행기를 예약할 때 반려동물 탑승 예약도 함께 해야 한다. 규정은 항공사별로 다르지만 대개 무게에 따라 탑승 구역이 나뉜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이 5kg 미만일 때는 기내 탑승이 가능하고, 그 이상이면 전용 캐리어에 실어 화물칸에 따로 태워야 한다. 하나의 캐리어에는 최대 두 마리까지 넣을 수 있으며, 탑승수속 시 요금은 주로 케이지 개수에 따라 부과된다. 생후 8주 이하의 어린 동물이나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공격적인 동물, 새끼를 밴 암컷은 운송이 제한된다.
반려동물 용품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평소 먹이는 사료, 필요한 도구나 약물을 포함해 산책할 때 필요한 목줄, 배변봉투를 챙기는 것은 필수다. 현지에서 머물 집 주소와 연락처 등이 적힌 표찰을 달아주면 잃어버렸을 경우 찾기 쉽다. 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자동차나 버스를 태워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동학(동인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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