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건설·현대제철 "가자! 남미로"

포스코건설 페루 공사 수주, 2006년 칠레 진출 경험 도움…현대제철은 콜롬비아

포스코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사옥에서 IC Power사의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사와 발전용량 720MW 규모의 노도 가스화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사옥에서 IC Power사의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사와 발전용량 720MW 규모의 노도 가스화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과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남미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중순 이스라엘 발전전문회사 IC Power의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사와 발전용량 720MW 규모의 노도(Nodo) 가스화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페루 정부가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확보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공사금액만 모두 3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또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입찰경쟁에서 최저가 투찰자가 아니었지만, 200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해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을 페루정부가 높이 사면서 수주가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진출에 이어 이번에 페루시장을 공략하면서 남미시장에서 보다 탄탄한 입지를 가지게 됐다. 특히 앞으로 페루에서 발주 예정인 발전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돼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이달 초부터 건축구조용 H형강을 콜롬비아 보고타 석탄화력발전소(160MW급) 건설현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콜롬비아 발전운영사(테르모타사헤로)가 발주한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종합상사가 설계단계부터 시공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발전소 건설에 있어 현대제철의 H형강 제품이 채택된 것에 대해, 경쟁사들은 기존 미국강재규격(ASTM)의 철강재를 사용하던 남미시장에 대한민국 규격(SHN) 강재가 본격 적용될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시장 추이를 살피며 긴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발전소 건설이 2107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H형강에 대한 시장경쟁력이 보다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남미시장 개척은 건설용 강재분야에서 현대제철의 독보적인 제품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철강재와 차별화된 품질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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