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애물단지가 아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10일 도시철도 3호선이 수요, 적자운영에 따른 재정부담, 도시미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객의 안전이라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이미 개통이 확정된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딴지를 놓을 시기는 지났다"면서 "올 연말 도심을 달릴 도시철도 3호선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한 발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 첫걸음은 안전성"이라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7일 부산을 찾아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비슷한 방식의 무인경전철인 부산~김해 경전철을 직접 타보고 안전성 등을 점검했다. 부산 사상과 경남 김해 삼계 구간(총 23.2㎞)을 오가는 이 경전철은 2011년 9월 개통됐다.
배 후보는 "경전철을 탄 부산시민들을 만나봤더니 대부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며"한 시민은 폭설이 내려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공중에서 꼼짝없이 30분을 갇혀 있었다면서 이후 웬만하면 잘 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에 떠는 승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뿐이라는 시민도 있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무인으로 운행될 텐데, 이런 문제점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경전철은 운행 2년여 동안 통신장애, 기계적 결함, 폭설 등으로 인해 10여 차례 고장으로 멈춰 섰다.
배 후보는 이날 부산시 교통정책과를 방문해 부산시의 대응방침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배 후보는 "부산시는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인해 고장 시 승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요원 한 명을 상시 전동차에 대기시키고, 강풍'폭설 등 다양한 자연재난과 기계적 결함 등에 따른 운행 중단사태에 대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는 부산~김해 경전철 추정수요를 21만여 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가 됐다"면서 "대구도 사정이 비슷할 텐데 재정절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전을 담보하고 적자 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물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관광명소와 연계해 대구 경제의 활력소가 되는 새로운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 등에 대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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