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인 55만여 마리의 닭'오리 매몰작업이 경북에서 시작됐다. 50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초대형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H5N8형)가 발병한 탓이다.
이 농장은 AI가 이미 발생한 경기도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에 의해 밝혀지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전국적 방역 비상령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경상북도는 경주 천북면의 한 농가에서 AI(H5N8)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농가 및 그 주변 500m 안 닭'오리 사육농가 27곳 55만 마리에 대해 매몰 처분을 하기로 하고 10일 오전까지 9농가 16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경북도는 13일까지 나머지 농가 19곳 39만여 마리를 매몰 처분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전문가들과 매몰처분 확대 필요성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감염농가 1㎞ 주변까지 매몰처분을 늘릴 경우, 추가로 6만9천 마리가 매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모두 62만 마리에 가까운 닭'오리가 매몰 처분되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방역본부는 이에 앞서 경주 감염농가가 4일 AI 발병지역인 경기도 평택의 농장으로부터 중간 크기 산란계 5천200마리를 분양받은 것을 확인하고 6일 예방차원에서 전량 매몰 처분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바이러스 감정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AI가 확인됐다. 감염농가는 26가구가 산란계 50만 마리를 집단적으로 키우는 경주 천북 희망농장 안에 있어 매몰 처분 규모가 사상 최대로 확대됐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AI가 이미 확산한 경기도에서 들여온 닭이 결국 AI 전염 매체로 확인되면서 차단방역과정상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가금류 이동을 위해 임상관찰을 한 뒤 내주는 이동승인서 자체가 형식적이라는 것이다. 경주 해당 농가는 4일 평택의 한 농가에서 5천200마리의 닭을 입식하는 과정에서 육안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임상관찰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동승인서가 나와 닭을 분양받았지만 결국 AI로 확인됐다.
한편 경북도는 매몰 처분과 별도로 AI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분양할 때뿐만 아니라 입식할 때 모두 임상관찰과 함께 간이키트검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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