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새누리당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0일 경북도청 연내 이전을 연기하고,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것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 조기 이전으로 웅도(雄都)가 군도(群都)로 전락할 상황"이라며 "도청이 연내에 북부권으로 이전하면 동남권 지역은 신청사까지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어려워 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주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정에 쫓긴 밀어붙이기식 청사 이전은 건설비리를 낳았고, 민원인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상북도가 무리하게 도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김 지사의 3선용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개인의 3선을 위해 애꿎은 공무원과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교통과 주택 등 제반 인프라 조성이 선행된 후 도청을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전 연기를 요구했다.
박 후보는 경북 인구의 45%가 동남권에 밀집돼 있는 만큼 해양과 수산, 항만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경북도 제2청사 개념의 출장소를 동남권에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대사회는 도시도 브랜드마케팅이 필요한 시대이며,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스토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기에 스토리텔링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은'한강의 기적'을 통해 5천 년 가난의 한을 푼 대통령으로 해외에서도 박정희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구미City, Korea보다는 박정희City, Korea가 외국에 훨씬 더 잘 알릴 수 있어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미국 워싱턴 D.C.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는 의미에서 명명됐으며, 케네디공항은 1948년 뉴욕국제공항으로 공식 개항했으나 1963년 현재의 케네디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자치단체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방법이 도시 브랜드 마케팅"이라며"구미는 도시마케팅 차원에서라도 박정희 대통령을 브랜드화 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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