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표 산업군인 '섬유'가 관련 전시회의 동반개최로 융합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주 패션과 섬유 분야의 굵직한 전시회가 같은 기간 집중적으로 열리면서 바이어와 일반인의 관심을 끈 것은 물론 유사분야 간의 상담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한 '2014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5~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 기간 동안 '제19회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전(KORTEX)'과 '2014글로벌섬유비젼포럼'이 같은 곳에서 개최했으며 엑스코 맞은편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는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및 '제26회 대구컬렉션'이 열렸다.
KORTEX는 2~3년 주기로 11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일정을 조정해 PID와 맞췄다. KORTEX 관계자는 "PID와 동시개최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2년 반만에 개최했다. 섬유 관련 국내외 구매자가 유사 전시회에 오면서 기계전에서도 실질적인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두 전시회 동시개최로 업계는 '바이어 공유' 효과를 봤다. KORTEX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들이 섬유기계 상담을 마치고 PID 업체들과도 상담을 했으며 반대로 PID에 참가한 바이어들이 섬유기계 구매상담을 했다.
KORTEX 관계자는 "섬유기계 업체에게는 섬유업체가 바이어인 셈이기 때문에 PID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기계전시회의 구매자다"며 "실제 KORTEX 11개사가 PID 3개사와 상담을 통해 7억8천여만원의 상담 성과를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기계협회 최병기 회장은 "전시회 동시개최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눈으로 확인했다"며 "다음 행사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동반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패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2014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과 '제26회 대구컬렉션'도 동시개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5, 6일 열린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지역 소재업체와 디자이너간 협업(콜라보레이션) 행사로 PID에 참가한 소재업체 6개사와 지역 패션디자이너가 힘을 합쳐 신소재를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쇼가 끝난 뒤 사용한 의상들은 PID전시장 내 참가한 소재기업의 부스에 전시해 쇼를 본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기도 했다.
국내 3대 컬렉션 행사 중 하나인 제26회 대구 컬렉션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메지스, 발렌키, 이노센스, 최복호 그리고 한복연합 등이 참여해 올 가을'겨울 패션을 미리 선보였다. 특히 발렌키는 올해 전속모델이 된 인기가수 장윤정 씨를 초대해 사인회와 함께 축하공연을 열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경패션조합 김광배 이사장은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과 '대구컬렉션'을 함께하면서 양측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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