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금융감독원 감사국장이 대구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긴다. 대구은행은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국장을 은행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국장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인사팀장 등을 거쳐 금감원 감사실 팀장, 비서실장, 총무국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감사실 국장을 맡아왔다. 금감원 현직 간부가 옷을 벗고 금융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1년 3월 국민은행 감사직을 위해 사퇴한 박동순 전 국장 이후 처음이다.
이 국장이 금감원 현직 국장인 만큼 대구은행은 안전행정부에서 공직자윤리법 저촉여부 등을 심사받은 뒤 감사 선임을 확정키로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주주총회까지 안행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조건부 선임'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에도 금감원 출신 인사의 진출이 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광수 전 금융감독국장, 이명수 전 기업공시국 팀장 등 금감원 출신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카드는 양성용 전 금감원 부원장보, 롯데손해보험은 강영구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 금융사 사외이사로 선임된 정부 관료나 국세청 출신도 많다. 교보증권은 주주총회를 열어 김성진 전 조달청장을, HMC투자증권은 임성균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금융회사 25곳에 올해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46명 중 금감원과 정부 관료, 국세청, 감사원 등 감독기관 출신은 전체의 30.5%인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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