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 정책 등에 반대하며 10일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대구경북 의료계도 집단 휴진에 동참한 가운데 일부 개원의와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휴진에 참여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현재 개원의원 1천577곳 가운데 30~35% 수준인 545 곳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진 참여율에서 지역별 편차가 컸다. 수성구'달성군의 경우 휴진율이 50%에 육박했지만 남구는 3%에 그쳤다. 일단 휴진 의원은 당초 대구시가 등기 발송한 '진료명령서' 수취를 거부한 개원의는 266곳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비슷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경북 23개 시군 중 일부 휴진 의원이 있는 곳은 영천'울진'청송 등 11개 시군이며, 12곳은 휴진 의원이 한 곳도 없는 곳으로 파악됐다. 영천의 경우 휴진 참여율이 특히 높아 동네의원 57곳 중 40여 곳이 동참했다. 경북도는 전체 개원의 2천349곳 가운데 23%인 278 곳이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날 집단 휴진에는 전공의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 곽병원 등 6곳에 근무하는 전공의 2천900여 명 가운데 응급센터와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인력을 제외한 전공의 대부분이 휴진에 참여했다. 경북의 경우 구미 순천향병원과 구미차병원, 경주 동국대병원 등 3곳의 전공의 120여 명이 휴진에 동참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인력은 그대로 진료에 참여했다.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임시휴진'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병원문을 열지 않았고, 일부 의원들은 주변 병원들이 휴진에 참여하자 오후 진료를 중단하기도 했다. 휴진에 참가한 전공의들은 오전 8시부터 진료를 중단하고 세미나를 열며 의협 투쟁에 동참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는 등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 우선 각 시'군'구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 119 종합상황실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또 각 보건소와 지방의료원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센터 및 응급의료기관, 당직의료기관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대한약사회도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강행됨에 따라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약국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휴진에 동참한 개원의에 대해 행정처분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10일 각 의료기관을 방문해 휴진한 병'의원을 확인하고 고발 조치에 필요한 입증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병'의원에 대해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휴진에 동참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원을 통해 휴진 자제를 요청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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