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나 또한 봄이 되면서 새로 세운 연간계획에 따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분주하다. 기획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예산에 맞게 섭외를 하고 우리 회관에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봄이 되면 더욱 분주해진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잘생기고 매력 있고 멋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들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설득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 이야기만을 계속 들어주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은 나에게 호감을 갖기 어렵다. 성의를 다해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의 관심을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하는 기본적인 방법일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었다면 이제는 성실하게 그에 대한 관심을 파악해야 하며 칭찬할 일이 있는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상대방을 칭찬하여야 한다. 가식이 섞여 있는 칭찬이 아닌 진심이 담긴 칭찬이어야 한다. 나의 말에 성실한 관심을 가지고 진심을 담아 나를 칭찬하는 사람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상대방의 관심을 파악하고 상대에 대해 칭찬하였다 하더라도 밝은 표정과 미소로 상대를 대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밝은 표정과 미소가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상대방의 호감을 얻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지속적인 느낌을 알 수 있도록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려는 인격자가 갖춰야 할 미덕 중의 하나다. 배려야말로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배려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다. 예의 바른 태도는 그 사람이 지닌 능력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관계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만들 것인지, 만남의 깊이를 얼마나 깊게 만들 것인지는 서로가 노력한 결과로 나타난다. 나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사람들을 만난다. 이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관심을 읽어주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 관계가 발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 좋은 인연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 병 준(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 기획팀장) bill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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