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법조인들은 전국 최하의 사건 수임료와 열악한 경제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존심만은 굳건하다. 평양-경성-대구(고등법원이 있던 곳)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3대 법조 도시로서 그 위상과 명맥은 흔들림이 없다.
대구경북 지역의 법조인들(판사'검사'변호사)은 법정 공방이나 사건과는 별개로 사법시험 선'후배 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아직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무장을 앞세운 브로커 변호사나 사기 범죄에 가담하는 변호사가 아예 없을 정도로 청정지역에 해당된다. 이는 타지역 변호사회에서도 높게 평가하는 지역의 좋은 법조 풍토다.
지난해 3월에는 전국 변호사협의회 회장을 선출했는데, 대구지방변호사회 석왕기 회장(사진)이 전국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아직도 대구경북지역이 법조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그 위상을 인정받는 분위기라 석 회장이 솔선수범해 이 자리를 맡았다.
석 회장은 "작은 파이(시장 규모)를 나눠 먹어야 하는 지역의 법조시장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후배 변호사들을 보면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에도 청렴한 마음으로 정의를 쫓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구 법조인들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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