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료 절감과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시범 도입한 경제운전 체험도로(에코존)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3월 4일 자 8면 보도)과 관련, 대구시가 에코존 구간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1일 "환경보호와 자동차 연료 절약, 과속 방지로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큰 에코존 구간을 대구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시민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성구청이 201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달구벌대로 담티고개 1㎞와 유니버시아드로 지하차도 2㎞ 등 3곳을 시범적으로 에코존으로 지정, 운영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활성화되지 않자 시 차원에서 대구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코존은 관성 주행에 따른 운전 습관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운전자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다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가 차단되는 퓨얼컷(fuel-cut)을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연료 소모 없이 관성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이 행동이 습관화되면 최대 10%까지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는 대구 전역에 걸쳐 체험이 가능한 도로 구간을 전수 조사한 뒤 시설물 개선 등을 통해 체험도로 대상을 대구 1㎞ 이상 내리막 구간 등으로 확대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정된 체험도로 구간에는 운전자가 '경제운전 체험도로'임을 알 수 있도록 전방 100~200m 지점부터 가변전광판(VMS), 안내 표지판, 홍보 시설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권오춘 교통국장은 "작은 운전 습관만 바꿔도 대구의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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