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은 올 초만 해도 재선을 노리는 최수일(62) 현 군수와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공무원 출신 동갑내기 2명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울릉 출신 첫 장군으로 이름을 알린 남한권(54) 예비역 준장이 최근 출마를 고민 중이다.
◆현직 프리미엄, 최수일
울릉은 역대 민선군수 3명이 연이어 중도 하차한 지역이다. 군민들은 유능한 군수도 좋지만 임기를 채울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군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주민들은 최수일 현 군수를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는다. 최 군수는 2011년 재보선에 당선된 이후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소신을 펼치기에 2년은 너무 짧다"는 상당수 주민들의 분위기에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고 있다.
최 군수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최 군수는 이달 2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5월 15, 16일 후보자 등록 후 20일의 선거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최 군수는 "이번 선거를 위한 특별한 공약은 없다. 지난 2년여간 씨를 뿌린 것을 거둔다는 의미"라고 했다.
◆행정전문가, 정태원'김현욱
최 군수에 도전하는 정태원(62) 전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김현욱(62) 전 울릉 부군수는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한 행정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태원 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기반과 지지세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농업직 공무원으로 농업기술센터 소장, 서면'북면장을 지낸 터라 농어촌 지역 지지 기반이 두터운데다 지역 실정에 밝고 지역구에 일가친척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정 소장은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고민했다. 육지를 잇는 교통문제 해소가 가장 중요한 공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현욱 전 부군수는 내무부, 행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를 두루 거친 행정가라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노인 복지, 울릉 관광특구 지정, 일자리 1천 개 창출 등의 비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전 부군수는 "10일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했다. 경선에서 탈락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중앙부처 쪽 인맥과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출사표 던질까, 남한권
남한권 예비역 준장은 아직 출마 결심을 굳히진 않았지만, 타 후보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남 씨는 "젊은 시절부터 고향 울릉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왔다"면서도 "응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 군수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류하는 이들도 많다"며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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