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수 선거에서 두 번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임광원 현 울진군수와 김용수 전 군수가 새누리당 군수 공천경쟁을 벌이면서 선거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박빙게임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경쟁에는 지금까지 임 군수와 전찬걸 경북도의원, 김기호 전 경북매일신문 사장, 임영득 전 울진군 기획실장이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2002년부터 울진군수 재선을 한 김용수 전 군수가 새누리당 공천신청 절차를 밟고 있어 최종적으로 누가 공천장을 거머쥘지는 안갯속이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임 군수는 다른 군수 경쟁자들에 비해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른 출마예정자들은 임 군수의 탈당과 비리 전력, 재임 중 '3대 실정'(失政)을 한목소리로 거론하며 공천과 본선에서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대 실정 논란에 휩싸인 임 군수
군수 출마예정자들은 울진군 북면 돼지농장 매입 의혹사건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울진개발지원금 2천억원 표류, 후포 한마음광장 잠식에 따른 후포 전역의 집단민원을 임 군수의 '3대 실정'으로 꼽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0년 군수 선거 때 임 군수의 후원회장이던 인사가 대표인 북면 돼지농장을 33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 보상하려던 특혜사건은 현재 대구지검 영덕지청이 전면 재수사에 나서 수사전개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과 군수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 군수와 후원회장이던 농장 대표 간의 연결고리도 검찰이 짚어봐야 될 대목이라고 한다.
또 신한울원전 건설에 따른 한수원의 울진개발지원금 2천억원을 현재까지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점과 후포수협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에 따른 후포 한마음광장 잠식으로 발생한 집단민원도 임 군수에겐 악재이다. 그러나 임 군수는 "적법절차에 따른 행정행위로 3개 사안 모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공천을 장담하는 '5인 5색'
임 군수는 당 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생태문화관광도시로의 발전과 따뜻한 복지 울진 실현, 한울원전과 상생하는 지역개발프로젝트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공천경쟁자들은 임 군수의 리더십과 행정에 대해 무능과 독선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임 군수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는 김용수 전 군수는 오랜 새누리당 경력을 무기로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는 "본인이 8년 군수 재임 중 의욕적으로 추진한 친환경농업울진엑스포를 비롯 한울원전과 연계한 포스텍 해양대학원 유치마저 임 군수 취임 후 물거품이 됐다"며 다양한 울진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김 전 군수는 74세의 고령이라는 것이 걸림돌이다.
전찬걸 경북도의원은 새누리당 재선의원으로 당에 대한 충성도를 자랑한다. 또 다른 경쟁자들은 모두 후포, 평해 등 울진 남부 출신이지만 자신만 죽변과 북면인 울진 북부의 대표 주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참신한 인물론을 앞세워 출사표로 던진 김기호 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경북매일 소유주인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과의 오랜 인연을 꼽는다. 또 언론사 사장과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을 지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강점이지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임영득 전 기획실장은 35년간에 걸친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워 도시관리계획 조정으로 첨단산업 유치와 관광사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관계없이 끝까지 완주해 군민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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