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프로야구 첫 입석 입장권…얼마나 팔릴까

관중 9,000명 이상 몰릴 땐, 현장서 1·3루 각 300장 판매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시범경기에 많은 관중이 입장해 관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시범경기에 많은 관중이 입장해 관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달 8일, 주말을 맞아 전국 4개 야구장에는 모두 3만8천500여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넥센과 두산이 맞붙은 서울 목동구장은 경기 시작 전에 이미 만원을 이뤘다. 삼성과 KIA의 경기가 펼쳐진 대구시민야구장에도 7천500명의 야구팬이 찾았다. 대구구장 좌석이 9천61석인 점을 고려하면 좌석 점유율이 78%를 넘은 셈이다. 구단 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기 '대박'이었다.

하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시범경기의 '구름 관중'이 정규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올해는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프로야구 흥행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욱이 지난해 관중은 2012년 715만여 명에서 크게 준 644만여 명에 그쳐 프로야구 인기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우선 KBO는 29'30일 개막 2연전과 4'5월, 9'10월 일요일'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다음날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책이다. 반면 포스트시즌 평일 경기의 시작은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을 고려해 종전 오후 6시에서 30분 늦췄다. 평일(오후 6시 30분), 6월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5시, 7'8월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후 6시에 편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관중석에 다소 변화를 줬다. 눈에 띄는 것은 외야에 새로 설치된 테이블 좌석이다. 2인석 6개(요금 주중 1만8천원 주말 2만원), 3인석 76개(주중 2만7천원 주말 3만원), 4인석 128개(주중 3만6천원 주말 4만원) 등 모두 752석이 마련됐다. 또 좌익수 뒤쪽의 외야석(1천332석)은 좌석마다 번호가 정해져 있는 지정좌석제로 처음 운영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내야보다 인기가 낮은 외야석에 20cm 폭의 테이블을 갖춘 좌석을 만들어 관중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외야석 예매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시즌에 신설한 내야 입석 입장권도 눈길을 끈다. 대구시민야구장의 내야 입석권 판매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모든 경기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9천명 이상 입장한 뒤 현장 매표소에서 3루 쪽 300매, 1루 쪽 300매만 판다. 대구시민야구장은 지난해 45만1천483명의 프로야구 관중이 찾았으며, 매진 사례는 7번이었다.

한편 12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SK의 시범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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