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분양하기로 했던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옛 제주가든 부지의 범어동 오피스텔(가칭) 사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범어네거리 주변의 조망권을 해치고 주변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기 때문이다.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들은 12일 오피스텔 사업과 관련해 조망권 침해와 공사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제주가든 오피스텔 사업과 관련해 공사 기간(최소 2년) 동안 발생할 소음과 분진, 조망권 침해를 내세워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범어동 오피스텔은 2011년 11월 서희건설이 분양을 준비하다 위브더제니스 주민들의 반발과 공사비 타산이 맞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 이후 태왕, 동화주택, 서한 등 지역 건설사들이 사업추진을 검토했지만 민원과 사업수지 때문에 포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코람코자산신탁이 뛰어들었다. 신탁사는 시행사의 부족한 자금과 시공사 선정까지 분양 전반을 총괄하며 신탁 수수료를 받는다. 코람코신탁은 지난해 범어동 오피스텔 사업 심의를 통과해 2년간 표류하던 범어동 오피스텔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코람코신탁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업체들도 배제되고 있다. 지역 광고대행사 A사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광고대행사로 서울 업체를 선정했다.
A사를 비롯해 지역 업체 한 곳과 서울 업체 2곳이 경쟁했으나 코람코는 서울 업체 손을 들어줬다.
A사 측은 "6억원을 투입하면서 사업 하나만 보고 2년간 이자를 꼬박꼬박 물었는데 이번에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신탁사 담당 간부가 추천한 광고 업체가 선정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코람코 측은 "광고대행사 선정 프리젠테이션은 공정했고 어떠한 잡음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분양 사업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분양 때마다 시가 적극 나서 지역 업체를 써 줄 것을 해당 기업에게 당부하고 있다"면서도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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