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한국제이티에스 "천원이면 배고픈 두 사람에게 희망을"

"여러분! 나의 작은 정성이 굶주리는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되고, 빵이 되고, 희망이 됩니다. 우리 함께 정성을 모으는데 동참합시다."

이달 5일 오후, 동대구역 출구를 나서면서 광장을 지나는 참에 역사 앞 광장에서 어깨띠를 두른 복장에 피켓을 들고 힘주어 목청을 높이는 여성이 있었다.

붉은 피켓에 다시금 네모지게 처리한 흰 바탕에서 검게 쓴 글씨체가 보였다. 내용은 "천원이면 굶주리는 두 명이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피켓을 든 여성은 한국JTS 봉사회원인 임은숙(50) 씨. 들고 있는 투명한 모금 박스에서 지폐가 보였다. 하지만 천원 권 지폐가 대다수였다.

임 씨는 "한국제이티에스는 100%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만으로 운영되는 민간구호단체다"라고 밝히면서 "소중한 후원금이 현지 구호사업에 잘 쓰이도록 하고 있다. 정부와 구호단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가장 그늘진 곳에 희망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날도 쾌청한 봄 날씨였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때에 배워야 합니다"라며 "한 사람이라도 봉사의 손길이 더 닿을 수 있도록 오늘도 봉사회원 8명이 동대구역 역사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 번 더 힘주어 말했다.

한국제이티에스는 홈페이지에서 정기후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대구역 역사 광장에서는 임 씨를 비롯한 자원봉사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한 시간 동안 정기적인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글 사진 권영시 시민기자 kwonysi@hanmail.net

멘토 우문기 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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