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애플, 아이패드, 아이폰…. 세계 최고의 IT 강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익숙한 단어다. 스티브 잡스는 IT 기업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였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애플을 세계 최대의 IT 기업으로 이끈 인물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췌장암으로 2011년 10월 5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가 죽은 지 2년이 넘었지만, 그의 행적은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내가 '스티브 잡스'를 만난(?) 것은 대학원 때다. 휠체어를 타고 선진 언론학을 가르치셨던 교수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와 함께 '애플과 스티브 잡스'도 소개했다. 교수님이 전해 준 스티브 잡스는 '실패한 천재'였다. 당시엔 그저 재미삼아 흘려 들었지만, '애플'과 '스티브 잡스'란 단어는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몇 년 후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흔들었다.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지 12년 만에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애플로 돌아와 아이팟 등을 만들어 대성공한다. 이번엔 세계적인 '기업 혁신가'의 주인공으로 나타났다.
장황하게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그의 특성인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그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떤 무모한 목표라도 용기를 가지고 그것을 끝까지 추구했다. 물론 저항을 피하지도 않았다. 절대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명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도 그가 말하면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그것을 믿게 하는 힘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근성은 어떤 면에서 기자들의 모습과 일치한다. 기자들은 정의롭게, 사실 보도를 생명으로 한다. 하지만 취재활동을 하면서 가끔 현실왜곡장을 체험한다. 취재과정에서 벽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절대로 '불가능'을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왜(why)라는 의문을 품고, 진실을 보도하는 데 생명을 건다. 당연히 독자들은 신문을 신뢰한다.
기자가 쓴 글이라면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다. 평생 기자로 살아오면서 늘 지나친 현실왜곡장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다. 신문의 글 단 한 줄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기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는 '내 생각이 표준'이라는 현실왜곡장이다.
때로는 남의 온전한 생각보다도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 자신에게는 물론 사회에 큰 해를 입힐 수 있다. 그래서 기자들은 토론에 익숙하다. 신문을 만들면서도 철저한 토론 과정을 거친다. 토론은 다양한 의견을 중재하며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매일은 따스한 마음을 가진 기자들이 만드는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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