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윤리/신재기 지음/수필미학사 펴냄
신재기 수필미학사 주간의 7번째 수필집이다. '소리길' '문명의 우울' '고향전설' '실존' 등 모두 35편의 작품을 실었다. 수필집은 저자가 2년 전부터 시작한 '책쓰기 포럼' 모임의 결과물이다. 모임은 2주마다 한 편씩 글을 쓰고, 토론을 했다. 수필 이론과 인문학 공부도 함께했다. 2년간의 취재와 사색, 읽기와 쓰기 끝에 모임 참가자 21명은 최근 각자 한 권씩 수필집을 냈다.(본지 2월 11일 자 23면 보도) 모임을 주도한 저자도 한 권의 수필집을 낸다는 약속을 지켰다.
저자는 학교 수업과 업무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시간과 노력을 수필에 쏟는다고 한다. 수필 모임, 수필가들과의 교류, 수필 창작 지도, 수필 평론 그리고 가장 기본인 수필 쓰기까지.
책은 저자가 신문에 발표했던 칼럼 성격의 글도 담았다. '논문 쓰기에 갇힌 인문학' '새로운 책의 시대' '우리 문학 안녕한가요' 등을 통해 독자와 진지한 고민도 나누고자 한다. '냉소와 허영'에서는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냉소'와 남에게 자기를 보이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기이함이나 새로움에 현혹된 '허영'은 수필을 창작하는 사람이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했다. 수필선집 '앉은 자리가 꽃자리', 수필비평집 '수필의 형식과 미학' 등을 펴냈다. 특히 수필 쓰기는 물론 20년 넘게 수필 평론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경일대학교 교수로 있다. 17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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