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개통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비롯한 모노레일 차량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히타치사, 대구시 내부 등에서 모노레일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개통 시기를 둘러싼 재조정 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철도 안전성 검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경우 국내 첫 모노레일인 만큼 혹시 있을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한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 운행하게 될 전 차량에 대해 애초 계획보다 의무 시운전 주행거리를 1천~5천㎞ 더 늘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8편성(1편성 3량'총 84량) 차량 각각에 대한 시운전 의무 주행거리가 늘어날 경우 시운전 기간이 계획보다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히타치사와 대구도시철도공사 등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아직 눈 등 겨울 환경에서 전 구간 기술 시운전을 해보지 못한 만큼 개통 시기를 미뤄서라도 겨울 환경을 더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경우 위도상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설치되는 모노레일인 만큼 강추위, 눈 등 예기치 못한 겨울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3호선 개통 시기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됐을 때 개통하라. 개통 시기를 못박지 마라'고 여러 차례 지시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노레일은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굳이 무리하게 연내 개통을 고집할 이유가 없고, 그런 분위기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통이 연기된다면 내년 3~5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3호선 건설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연내 개통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불붙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애초 일정대로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19일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 전 구간에 대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시승행사 및 시운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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