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야산에 새로 이사 온 멸종위기 '관박쥐 가족'

94마리 집단서식 첫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송동주)는 가야산 한 동굴에서 관박쥐(Rhinolophus ferrumequinum)의 집단 서식지(사진)를 발견했다. 경북'강원'충남'전북'서울 근교에서 채집된 적은 있지만 가야산에서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 당시 관박쥐는 모두 94마리로 무리를 지어 동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박쥐와 함께 굴꼽등이(메뚜기목) 등 가야산 미기록 종 2종도 확인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우병웅 자원보전과장은 "포유동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관박쥐는 길이 60㎜ 정도로 집박쥐의 두 배 정도"라며 "관박쥐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서식지 보전 등 지속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미발굴 생물종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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