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분양가가 90만원대(3.3㎡당)에 육박하는 등 지나치게 비쌀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을 위한 산단 조성이 맞느냐는 비판과 함께 분양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미 5산단(구미 하이테크밸리) 조성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산정한 구미 5산단의 조성 원가는 3.3㎡당 86만원이며, 6월에 다시 조성원가 산정 작업을 한 뒤 연말쯤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월에 조성원가를 다시 산정할 경우, 원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구미 5산단의 산업용지 분양가는 90만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가에 대해 구미의 상당수 기업인들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이다. 2011년 분양을 거의 완료한 구미 4산단의 분양가가 3.3㎡당 49만원이었고, 기업인 선호도가 높은 구미 1산단의 산업용지 거래 가격이 3.3㎡당 110만원 정도이다.
기존 분양가를 감안할 때 외곽에 위치한 5산단의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특히 구미 4단지조차 1'3산단과 직통 연결 도로망이 따로 없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기업인들의 선호도가 낮은 상황인데, 5단지는 4단지보다도 더 먼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구미 5산단 분양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애초 도레이첨단소재㈜는 2011년 탄소소재 부품공장 신축을 위해 76만㎡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현재 52만여㎡로 줄였다. 이마저도 26만여㎡만 1차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5년 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다면 나머지 용지 분양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산동'해평면 일대 933만㎡에 조성되는 구미 5산단은 산동면과 해평면으로 나눠 공사가 시행되며, 1단계 공사지역은 산동면 도중'적림'동곡리 일대 375만㎡, 2단계 공사지역은 해평면 금산'도문'월호'낙성리 등이다. 2012년 착공에 들어가 1단계 공사의 공정률은 30% 정도이다.
구미산단 내 한 중소기업 대표는 "산업용지는 기업에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해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엔 산업용지를 사실상으로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느냐"며 "이렇게 비싼 가격으로 분양하면 외면받는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조성원가가 높은 것은 보상가가 사업비의 6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보상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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