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별기고] 대구와 아메리칸코너 10년 교류 돌아보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오늘 대구 아메리칸 코너가 대구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다. 주한 미국대사관과 대구광역시립중앙도서관과의 동반자 관계로 설립된 대구 아메리칸 코너는 미국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민주주의, 여성 인권 신장 및 혁신과 같은 양국 간의 공통된 이상을 증진시킴으로써 미국과 대구 간의 탄탄한 인적 교류를 더욱 공고히 해왔다. 아메리칸 코너가 개관한 이후 작년에만 8천 명의 방문객을 포함해 총 5만여 명의 대구시민이 이곳의 자원을 활용해 왔다.

서로 간의 협력을 통해 중앙도서관은 공간과 직원을 제공하고 미 대사관은 영어 서적, DVD, 기자재, 컴퓨터, 화상회의 장비 및 기타 자료를 제공해왔다. 실제로 대구 아메리칸 코너는 '앵무새 죽이기' '위대한 개츠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및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내가 좋아하는 책들도 소장하고 있다. 미 대사관과 중앙도서관은 대구 시민의 요구와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구는 미 대사관에 늘 중요한 곳이다. 대사 부임 후 첫 공식 방문지 중의 하나가 대구였다. 나는 파리크라상, 할리스커피 및 카페베네와 같은 한국 업체에 휘핑크림을 공급하는 한 미국 회사의 대구 공장을 방문했었고 또한 예술적인 느낌의 방천시장과 김광석 거리를 찾았다. 이 두 곳은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라는 대구의 슬로건에 걸맞게 산업 혁신과 영감을 주는 예술을 완벽히 구현하고 있다. 오늘날 '컬러풀 대구'를 위한 대구 아메리칸 코너의 역할이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니 자부심을 느낀다.

대구 아메리칸 코너는 모든 대구 시민에게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 어린이들과 부모는 우수 아동 영어 원서를 읽기 위해 함께 대구 아메리칸 코너를 찾는다. 고등학교 학생들은 장학금을 얻을 기회를 알게 되고,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을 배운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은 미국식 이력서를 쓰는 법과 미국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전문가와 교수들은 시사를 논하고 미국에서의 교환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된다. 퇴직자들은 영어를 연습하거나 미국 내 새로운 인기 있는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접하게 된다.

지난 10년간 대구 아메리칸 코너는 독서 캠프, 사진전, 영화 축제, 미 전문가와 화상회의, 영어 수업, 미 대사 방문 등의 행사를 가졌다. 여러분의 참여와 함께 향후 10년간 훨씬 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대구 시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다.

'컬러풀 대구'는 젊음, 활력, 다양성, 그리고 진전을 나타낸다. 대구 아메리칸 코너는 이와 같은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나는 대구 시민들, 특히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대구 아메리칸 코너에 더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ACDaegu)를 방문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현안을 연구하여 세계적인 시각을 얻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대구 아메리칸 코너의 발전에 도움을 준 대구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계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성 김 주한미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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