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측은 19일 "바보도 자기 밥그릇은 빼앗기지 않는다"며 2004년 구미 대신 파주에 25조가 투자된 LG필립스LCD 공장 사태에 대한 김관용 전 구미시장(현 경북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2004년 경기 파주에 LG필립스LCD 공장을 빼앗긴 것은 구미와 경북으로서는 너무나 큰 아픔이었다"며 "파주 이전 결정은 당시 김 지사가 구미시장 3선 할 때다. 3선 단체장은 일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그대로 드러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3선 구미시장으로 당선된 뒤 도지사 출마에 신경을 쓰느라 파주로 빼앗겼다면 직무유기이고, 열심히 했는데도 빼앗겼다면 능력이 없는 무능한 사람이라 자인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최근 구미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맞춤형 기업 지원 원스톱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LG필립스LCD 공장 유치 당시 파주시는 신속한 기업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규제를 없애 지구 지정부터 첫 삽을 뜰 때까지 보통 2년 이상 걸리는 행정처리 기간을 절반 이상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지금 이 일대에는 84개 업체가 입주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빗대어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왜 단체장을 재선까지만 허용하려고 추진했는지 저절로 답이 나온다"며 "노련한 뱃사공도 노를 젓지 않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측은 파주시는 2002년 1천358만원에 불과했던 1인당 GRDP가 2010년 기준 2천663만원으로 급증했고, LG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 지방세 147억원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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