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파크골프 어르신들 봄철 레포츠에 최적

가창체육공원 잔디밭에서 어르신 여러 명이 짝을 지어 작은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딱! 어~어 됐다!" 골프채를 휘두른 주인공의 황색 골프공이 삼각 깃발 펄럭이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던지는 말이었다.

토요일인데다 맑은 날씨여서 그런지 이곳을 찾은 인원이 제법 많았다. 이날 이곳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50명이 훨씬 넘었다.

파크골프는 아파트단지나 도시공원에 사각으로 만들어진 운동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이트볼과 달리 체육공원 등에 조성된 잔디밭에서 만든 홀을 이용하는 면에서 볼 때 골프와 유사하다.

수성구 지산동에 사는 이경규(65) 씨는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아내를 동반해 멀지 않은 가창체육공원을 찾아와 파크골프를 즐긴다"면서 "노년에 접어드는 우리들에겐 무리가 없는 운동이자 친구들과 의사소통은 물론 단합된 마음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이어서 오늘도 8명이 함께 왔다"고 했다. "골프에 비하면 장비 구입비 이외엔 경비도 들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의 합성어로 1983년 일본 홋카이도의 동부 '마쿠베츠'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대개 9홀이나 18홀에서 진행되며 86㎝ 이하 길이의 파크골프용 클럽 1개와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한다.

파크골프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글 사진 권영시 시민기자 kwonysi@hanmail.net

멘토 우문기 기자 pody2@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