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조의 호수·마술피리…대구오페라하우스 봄 기획공연

'시민 곁으로' 대중적 작품·장르로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 국립오페라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2010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 국립오페라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2010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재단 출범 이후 첫봄을 맞이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봄 시즌 기획공연을 발표했다. 발레와 콘서트, 대형 오페라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된 이번 봄 시즌의 목표는 시민들의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가장 먼저 봄 시즌을 여는 작품은 신임 예술감독 강수진이 의욕적으로 준비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4월 18, 19일 공연된다.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과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우아한 안무, 화려한 궁중무도회 장면 등을 전막 발레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신비로운 호수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는 '발레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힐 만큼 압권이다.

5월 3일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레나토 브루손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 솔리스트' 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라 스칼라 아카데미는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의 레슨과 유럽 오페라 극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최고의 성악 교육기관이다. '서 있는 것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전설의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과 그가 선택한 솔리스트들이 선사하는 오페라 본고장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

5월 10일에는 해설과 함께하는 오페라산책 '마술피리'를 만나볼 수 있다. 원작의 분위기와 흐름은 완벽하게 살리되 오페라 장면 사이에 해설을 추가해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어 5월 16일 금요일에는 한국의 성악을 이끌어갈 신진 성악가들의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사전 오디션을 통과한 대구경북 지역의 신인 성악가들이 펼치는 무대를 통해 '세계 최고'로 불리는 한국 성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봄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희극 오페라'로 꼽히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마무리된다. 유쾌한 줄거리와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등 유명한 아리아로 사랑받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LA 오페라극장의 부지휘자인 크리스토퍼 알렌 지휘로 5월 29일에서 31일까지 총 4회 공연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빛낸 소프라노 캐슬린 킴과 세계 유명극장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온 이탈리안 메조소프라노 실비아 벨트라미가 로지나 역으로 출연한다. 또 하노버 오페라극장 주역 솔리스트 테너 박성근과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중국인 테너 위안 류가 알마비바 백작 역을 맡는다. 053)606-6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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