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크린 골프 잘 이용하면 필드 성적도 올릴 수 있다?

[한상훈의 피팅스쿨] 스크린 골프와 실제골프

비용, 시간 등의 이유로 필드 골프보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비용, 시간 등의 이유로 필드 골프보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 스크린 골프 영업장이 8천여 개가 넘고 실제 골프를 즐기는 사람보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유명 스크린 골프회사와 마케팅 여론 전문조사기관의 작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 성인남녀(20~69세 대상, 모집단 3천540만 명)를 대상으로 표본추출 조사결과 한번이라도 골프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14.9%(529만 명)나 됐다고 한다. 그중에서 2013년에 골프를 쳐본 사람은 8.3%인 295만 명으로 조사됐다.

2008년의 현재 골프 인구(1년 기준으로 골프를 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가 140만 명이었는데 지난 5년 사이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신규 골퍼의 진입과 스크린 골프 이용과 실제 필드 골프 이용에 관한 통계자료이다. 2013년에 처음 골프를 시작한 사람은 37만 명이며, 스크린 골프만 이용하는 골퍼가 44.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습장만 이용하는 골퍼가 18.2%, 필드와 연습장, 스크린 골프를 함께 찾는 골퍼는 14.4%로 나타났다. 스크린 골프 산업이 등장하기 전 신규 골퍼의 진입 공식인 연습장 3개월 이후 필드 진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비용, 시간 등의 이유로 점점 필드 골프보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가 스크린 골프와 실제 골프의 성적에 관한 논쟁이다. 어떤 이는 '스크린 골프는 말 그대로 가상의 골프 게임일 뿐 실제 골프의 성적과는 무관하며, 스크린 골프에 빠지면 필드 골프마저 망치게 된다'는 적극적인 스크린 골프 무용론을 펼친다. 또 다른 이는 '골프의 기본이 같아서 스크린 골프를 잘 이용해서 필드 골프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긍정론을 펼치기도 한다.

전자의 예로는 스크린 골프에서 싱글 핸디캡을 자랑하며 수시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가 필드 골프에서는 100타를 치더라는 수많은 주변 사례들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으며, 그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골퍼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후자의 경우에는 스크린 골프 대회에 실제 프로골퍼들이 출전하면서 이전의 일반인 스크린 골프 고수들을 밀어내고 상위권과 상금을 독식하는 사례를 들고 있으며, 실제 프로 선수나 일반인 고수가 동계나 실내 연습 프로그램으로 스크린 골프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 논쟁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훈 티타임골프대표 huni77777@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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