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법성사 법운사회복지회(주지 무애 스님)는 새롭게 태어난 석가여래좌불(경북도 문화재자료 584호)에 대한 불복장 및 점안 법회를 31일 갖는다.
점안 법회를 새로 갖는 사연은 이렇다. 2009년 한 우울증 환자가 법성사 경내에 자리한 약사여래불상을 훼손하는 사고가 발생, 불상 표피가 파손되면서 내부에 또 다른 모습의 불상이 드러나게 된 것. 이에 따라 법성사 측은 문화재 전문가에 의뢰해 덧칠된 불상 피복을 벗겨내고 원래의 불상 모습을 복원하게 됐다. 복원 후 문화재 심사 결과 이 불상은 약사여래불이 아닌 약 1천 년 전에 조성된 석가여래불로 밝혀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또 이 불상은 1970년대 법성사로 모셔오기 전에 한 사찰 관계자가 모시고 기도하면서 지병이 낳게 되자 약사여래불로 재단장한 사실도 알게 됐다. 결국 우연한 사고가 1천 년 전 조성 당시 석가여래불의 본 모습을 되찾게 해 준 셈이다.
복원된 불상은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2011년 4월에 경북도 문화재자료 584호로 등록됐다. 법운사회복지회 최병식 신도회장은 "석가여래좌불이 문화재자료로 정식 등록된 이후 3년에 걸쳐 불상 주변 정비를 마치고 마침내 점안 법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점안법회는 전통불, 복장 의식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담양 용화사 수진 스님이 봉안 의식과 점안 의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한편 법성사 법운사회복지회는 홀몸노인들을 위한 무료 요양원인 '금당마을' 건립도 추진 중이다. 현재 신도들이 2억7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등 무료 요양원 건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점안법회를 비롯해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 연등 불사 수익금도 전액 금당마을 건립에 보탤 예정이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법성사 법운사회복지회는 구미지역 불우이웃돕기 사업과 더불어 2006년부터는 라오스 생꽝주에 반폰통 초등학교 건립을 비롯해 지금까지 9개의 초'중'고교 및 보건소를 준공하는 등 해외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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