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독립만세, 대구은행 만세"
22일 오후 대구 중구 청라언덕길과 3'1만세 운동길에 때아닌 만세 물결과 태극기가 가득 찼다.
손에 태극기를 든 이들은 '대한 독립만세, 대구은행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날의 거사(?)를 주도한 이는 전날 취임한 박인규 대구은행장.
박 행장은 이날 대구은행 청년직원들로 구성된 '청년프론티어 및 스마트 챌린저' 40여명을 이끌고 대구 근대로 골목투어에 나섰다.
"대구은행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정신을 대표하는 근대로 골목투어에 나섰습니다. 또 젊은 직원들의 영업 및 경영 아이디어를 듣고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어요."
이날 밤늦게까지 열린 행사에서 박 행장은 젊은 행원들과 영업 및 경영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경북은 대구은행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특히 올해는 도청 이전이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대구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명실상부한 대표 은행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박 행장은 이를 위한 경영비젼으로 '미래를 함께하는 베스트파트너(Best Partner)'로 정했다. 그는 고객을 찾아가는 현장경영,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도경영,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보험'증권 등 자회사 확충과 동남권 성장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자산 규모 80조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DGB금융그룹은 올해 안에 자산운용업에 뛰어든다. "자산운용업은 고객에게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종입니다.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높이기 위해 보험'증권 등에도 진출해 고객에게 종합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겠습니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 은행의 주요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혁신도시 등 새로운 거점사업과 도청이전 관련 금융수요 선점, 경북지역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사회 기여도 증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에도 충실히 한다는 목표다. 동남권에서는 지속적인 점포 확충과 중소기업 중심의 영업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해 시장점유율을 2배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DGB캐피탈은 창원, 울산 등 동남권 영업네트워크 확대와 선박, 의료리스 등 신수익원을 적극 발굴하고 시너지영업 확대로 총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캐피털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행장은 조직 다잡기에도 나섰다. 첫날 취임과 동시에 본부장급 임원 3명을 인사한 데 이어 매주 임원급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한다.
고객과 현장으로 박 행장의 진격은 계속된다. 그는 21일 취임 후 본점 1층 영업부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취임인사를 전하며 고객의 불편사항을 들었다. 25일에는 지역 기업을 방문해 현장경기를 체험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듣는다. 또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DGB동행봉사단 30여명과 함께 달성공원 급식소에서 60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25일 '사랑의 무료급식'봉사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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