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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영남대 교수 조각전…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김승국 작
김승국 작 '현실의 방'

포항 호미곶에 있는 '상생의 손' 제작 작가로 유명한 김승국 영남대 교수의 17번째 개인전 '이상의 방, 현실의 방'이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삶을 두 개의 상반된 공간으로 표현했다. 바로 자신이 꿈꾸는 것이 존재하는 이상적인 방과 타인과 소통해야 하는 현실의 방이다. 이상의 방은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며 현실의 방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이다. 또 이상의 방은 자신을 지키는 정신의 방이며 현실의 방은 주변과 타협하는 육신의 방이다. 이상의 방에서는 어떤 부족함도 느끼지 못하지만 현실의 방에서는 정신과 물질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상의 방에는 희미한 조명과 함께 반 잔의 오렌지 주스와 바게트 한쪽이 차려진 식탁이 놓여 있고 현실의 방에는 작가의 작업 성과물인 12개의 거대한 목재 인물 형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함으로써 직접 만들어 표현하는 물질적 표현 방법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고 다음 전시의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김 교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053)420-8013.

한편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는 퀼트 작품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 퀼트 연구 모임 'Cotton & Memory'의 여섯 번째 정기전이 30일까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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