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녹색 구미' 세계 최초로 전기버스 달린다

2대 하루 12차례 정기 운행, 요금 일반시내버스와 같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본지 2월 12일 자 2면 보도) 2대가 구미 시내버스에 투입돼 25일부터 본격 운행에 나섰다.

구미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도입,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시내 도로에서 시험 운행한 뒤 정식 운행을 준비해 왔다. 정부와 협의를 거친 후 올 2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상용화 가능' 평가를 받아냈다.

이후 시는 무선충전 전기버스 사업 주관사인 ㈜올레브로부터 도로에 매설된 전기충전시설을 기부채납 받은 뒤 정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한 사전 준비절차를 진행해 왔다. 올레브는 전기버스 운행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앞으로 3년간 사후 서비스를 책임지기로 했다.

전기버스 2대는 구미버스와 일선교통이 각각 1대씩 무상으로 이전받았다. 급전시설이 설치된 구미역∼구평동 왕복 28㎞ 구간을 하루 12차례 운행하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해 공급받은 자기력을 차 안에서 전기로 변환해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소음과 공해 배출이 적고 기존 전기버스와 달리 소형 축전지만으로 달릴 수 있어 가벼운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충전시설이 도로에 묻혀 있어 감전 위험이 없고 일반 차량도 아무런 제약 없이 기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획기적인 기술 덕분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50대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원활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버스정보시스템(BIS)과 태양광승강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2회 무료 환승, 구미~김천 간 광역 환승과 택시안심귀가서비스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전기버스 운행으로 구미가 녹색 교통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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