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27일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면서 경북도지사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영천 호국원 방문을 시작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탄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 예비후보가 현직을 버리고 선거전에 뛰어든 것 자체로 경북지사 선거는 요동칠 전망이다.
박승호'권오을 예비후보가 연일 김 후보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동안 현역인 탓에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었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정면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박'권 후보가 관권선거, 병역비리 등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극도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 일부 지지자들은 박'권 두 후보를 후보비방죄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강경 주장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관권선거 증거가 있으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을 하라"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선거 분위기만 혼탁하게 하는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병역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지금까지 선거 때만 되면 나왔던 얘기이고 전혀 사실이 아닌 얘기"라며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가 검증을 해왔다. 두 후보는 공천심사위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측근과 지지자들의 격앙된 반응과 달리 김 후보는 무시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정면대응으로 나설 경우 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는 두 사람과 격이 다른 분"이라며 "지역별로 다니면서 경북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대결을 이끈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29일 경산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대규모 세 과시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 국회의원 전원과 일부 대구 국회의원이 참석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농민, 근로자, 다문화가정 대표들이 축사를 하는 등 철저하게 지역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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