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올해 첫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2012년 1월 대구에서 첫 공연된 이후 매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비밥'이 4월 4일부터 13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무대에 오른다.
비밥은 한국 대표 요리인 비빔밥을 중심으로 스시, 이탈리안 피자, 차이니즈 치킨 누들 등 세계 유명 요리를 소재로 대결을 벌이는 셰프들의 이야기다. 레드 셰프와 그린 셰프, 이 두 라이벌을 중심으로 편을 나눈 개성 넘치는 셰프들이 저마다의 끼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대사보다는 리듬과 비트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풀어내는 넌버벌 퍼포먼스극인 만큼 다양한 극적 요소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비트박스, 비보잉, 마셜 아츠,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의 '멋'으로 무대를 채우고, 비빔밥 시식, 긴 수타면 만들기 등 관객과 함께하는 '맛' 체험도 펼친다.
이번에도 국내 최고의 넌버벌 퍼포먼스 제작진이 뭉쳤다. '난타'와 '점프'의 최철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고, 스페인 출신 코미디 연출가 데이비드 오튼을 쇼 닥터(공연 수정'보완 전문가)로 영입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비밥은 대구경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천140만 명 가운데 14.5%인 162만 명이 비밥처럼 세계 공통어인 '몸짓'으로 즐길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을 관람했다.
비밥은 2009년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CJ E&M과 페르소나가 30분짜리 공연물 '비밥코리아'를 공동 제작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다. 이후 해외에서 먼저 공연됐고,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프린지 2010'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근 한'중'일 동시 공연 일정도 결정됐다. 비밥은 4월 12일부터 베이징을 시작으로 6월까지 중국 27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또 4월 11~14일에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서도 관객들과 만난다. 동북아시아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비밥 릴레이에 대구도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 단 6일은 공연을 쉰다. 1층석 4만원, 2층석 3만원. 1566-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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