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첫 공연에 들어간 뮤지컬 '맘마미아'를 즐기는 방법이 더욱 풍성해졌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 팀이 이번에 대구를 찾았기 때문이다. ▷기존 라이선스 공연과 차별화된 웨스트엔드 오리지널의 맛 ▷원어 가사 그대로 듣는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이 주는 감동 ▷연기는 물론 무대, 음향, 조명 등 모든 요소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완벽한 흐름이다. 원조의 저력을 물씬 느껴보자. 다음 달 1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100% 메이드 인 웨스트엔드
맘마미아의 원산지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다. 1999년 4월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시어터에서 첫 공연을 했다. 이후 2001년 10월 뉴욕 브로드웨이 윈터가든 시어터에서 미국 첫 공연을 했다. 한국에는 2004년 1월 라이선스 공연으로 처음 소개됐다. 국내 초연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맘마미아는 익숙함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갖게 됐다. 양날의 칼이다. "노래와 이야기를 익히 알고 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반응과 "매년 비슷하게 리바이벌되는 라이선스 버전에 다소 지루하다"는 반응이 맞물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 '원조'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신선함을 맛보여 줄 수 있다. 말뿐인 원조가 아니다.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 팀이다. 2003년 뮤지컬 '시카고'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이 대구에서 펼쳐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에 대구에 오는 공연팀은 모두 웨스트엔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로 구성됐다. 모두 국내에도 잘 알려진 '빌리 엘리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아가씨와 건달들' '사운드 오브 뮤직'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웨스트엔드 공연에 출연한 실력파들이다. 무대 밖에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스텝들도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이다. 오리지널 연출가를 비롯해 무대, 음향, 조명 등 어느 하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실력파 제작진이 함께 내한해 호흡을 맞춘다.
◆원어 가사 그대로 즐기는 아바 히트곡 22선
20세기 마지막 해에 제작돼 21세기에 본격적으로 히트한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뮤지션 '아바'의 20세기 히트곡 22곡을 원곡 그대로 계승한다. 1973년에 4인조로 결성한 아바가 1년 후 런던 인근에서 열린 한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곡인 '워털루'를 시작으로 1975년 전 세계에 아바를 알린 'S.O.S', 같은 해에 발표해 지금의 뮤지컬 제목이 된 '맘마미아', 1982년 공식 해체하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댄싱퀸' '김미 김미 김미' '수퍼 트루퍼' 등이 그대로 맘마미아의 뮤지컬 넘버가 됐다. 오리지널 공연 팀이 원어 가사 그대로 노래하는 이번 맘마미아 대구 공연은 바꿔 말하면 '오리지널(아바)을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웨스트엔드) 공연'인 셈이다.
물론 세계적인 뮤지션의 히트곡이 반드시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뮤지션인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레논'은 단기간에 막을 내렸다. 좋은 이야기와 공연 구성이 필수다. 맘마미아의 '창작 극본+히트곡' 공식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다.
또 이번 공연은 웨스트엔드에서 공수한 오토메이션 전자동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전까지 맘마미아 라이선스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대다. 무대 세트와 음악, 배우들의 연기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흐름으로 맞물리도록 준비했다.
공연을 기획한 예술기획 성우의 배성혁 대표는 "웨스트엔드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물론 무대, 음향, 조명, 의상 등 무대 구성 요소 어느 하나 빈틈 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오리지널 공연만의 수준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모든 배우들이 웨스트엔드에서 활동한 만큼 주연 배우들은 물론 앙상블(보조 출연자)의 노래와 연기도 최고 수준이다. 이들이 주연 배우들을 뒷받침하며 공연을 이끌어가는 실력을 감상하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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