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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인화가 채희규의 숙련된 운필…대구문화예술회관 초대전

원로 문인화가 채희규 초대전이 다음 달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대구미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다. 그동안 초대된 작가는 강우문, 홍성문, 신석필, 이동진, 전선택, 김진태, 강홍철, 강운섭, 최학노, 유황, 이경희 등이며 올해는 처음으로 서화 부문의 채희규 작가가 초빙됐다.

1934년 문경에서 출생한 채 작가는 사군자화, 화훼화의 성취가 컸던 대구 전통회화의 흐름을 현대적인 문인화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 각종 공모전을 통해 서화 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0년 국전과 1989년 동아미술전 등 많은 공모전에서 특'입선하며 작가로서 이력을 다졌다.

이번 전시에는 사군자를 비롯해 파초, 비파, 연, 포도, 소나무, 등나무 등을 소재로 한 화목 작품 등 5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1983년 작품부터 최근 작품이 두루 출품되어 채 작가의 작품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다.

이인숙 평론가는 "채희규 선생은 서예로 시작해 사군자화, 현대문인화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루었다. 매난국죽과 전통적인 군자화목, 다양한 화훼를 대상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소재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뿐 아니라 아름다움과 숙련된 운필, 먹의 윤기와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 맑고 산뜻한 채색을 가미한 수묵성, 여백의 미가 잘 살아나는 화면 구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053)606-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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