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The saddest day of the year is the day baseball season ends)
류현진이 뛰는 LA 다저스의 명감독이었던 토미 라소다가 남긴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야구가 시작하는 날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적어도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려온 팬이라면!
출범 33년째를 맞은 2014 프로야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29일 오후 2시 7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삼성과 KIA의 대구시민야구장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문학(SK-넥센), 잠실(두산-LG), 사직(롯데-한화)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축포가 터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올해 류중일 감독 2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캐치프레이즈도 'Yes, We Can!' 등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정규리그+한국시리즈)의 위업을 이루는 동안 썼던 'Yes 시리즈' 대신 'Together, RE:Start! BE Legend!'로 바꿨다. 새 출발(4연패)에 대한 의지와 팀의 궁극적인 목표를 담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가까운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재팬시리즈 9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통산 8번째,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첫 시험대는 개막 2연전이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삼성의 전임 감독이었던 선동열감독이 이끄는 KIA다.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2005∼2010년) 재임 당시 두 차례(2005'2006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류 감독은 코치로 보좌했으며 2011년 3년 계약의 감독에 취임했다.
삼성이 최근 개막전에서 보인 슬로 스타트에서 벗어날지도 관심을 끈다. 삼성은 2011년 우승 이듬해인 2012년 LG, 2013년 두산에 홈에서 열린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바 있다. 류 감독은 29일 윤성환, 30일 밴덴헐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선 감독은 데니스 홀튼을 29일 낙점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개막전 통산 3승을 거둔 윤성환은 승수 추가에 나선다.
29일 경기 예매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홈 개막전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왔다. 다만 올 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내야 입석입장권(3루 쪽 300매, 1루 쪽 300매)을 현장에서 판매해 공식 매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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